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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나물

봄을 담은 귀한 나물 당귀, 약효와 맛의 조화

by 고은대디 2025. 5. 8.

봄을 담은 귀한 나물 당귀, 약효와 맛의 조화

봄 햇살이 대지를 감싸고 싱그러운 기운이 만연해질 때, 우리 식탁에는 겨우내 부족했던 영양을 채워줄 다양한 봄나물들이 오릅니다. 그중에서도 독특한 향과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맛으로 깊은 풍미를 선사하는 당귀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에게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산나물이자 약재입니다.

 

'마땅히 돌아오게 한다'는 뜻을 지닌 당귀는 특히 여성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져 있으며, 단순히 맛있는 반찬거리를 넘어 다양한 영양 성분과 뛰어난 효능을 지녀 건강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봄철 우리 건강을 책임지는 당귀의 숨겨진 매력과 그 깊이 있는 가치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당귀나물

목   차
 

    당귀의 원산지와 생태

    동아시아에 뿌리내린 귀한 식물

    당귀(Angelica gigas)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 식물입니다. 그 원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주로 사용되는 당귀의 종류가 다른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참당귀(Angelica gigas Nakai)'를 사용하며, 중국에서는 '중국당귀(Angelica sinensis)', 일본에서는 '왜당귀(Angelica acutiloba)' 또는 '일당귀'를 사용합니다.

     

    국내산 당귀를 참당귀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참당귀는 주로 중북부의 산간 고랭지가 재배 적지이며, 주요 재배 지역으로는 정선, 평창, 인제, 삼척, 태백, 봉화, 울진, 홍천, 제천, 금산 등이 있습니다. 연작을 싫어하는 작물 특성이 있습니다.

     

    당귀는 여러해살이풀로, 뿌리가 굵고 향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른 봄, 땅이 녹기 시작하면 잎과 줄기가 돋아나는데, 이때 돋아나는 어린 잎과 줄기를 '당귀잎'이라 하여 나물이나 쌈 채소로 식용합니다.

     

    뿌리는 가을에 채취하여 약재로 주로 사용합니다. 잎은 쌉싸름하지만 향긋하며, 줄기는 달짝지근한 맛이 있다고 합니다. 당귀는 특이한 냄새가 나고 맛은 약간 쓰면서 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당귀의 생태는 우리 땅에서 나고 자라 약재와 식재료로서의 가치를 모두 지닌 귀한 식물임을 보여줍니다.

     

    독특한 풍미와 식감

    쌉싸름함 속에 감춰진 달콤함과 향긋함

    당귀의 맛과 질감 당귀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은 바로 '독특한 향'과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맛'입니다. 당귀 특유의 향은 마치 한약 냄새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봄을 알리는 매혹적인 향으로 다가옵니다.

     

    이 향은 당귀에 함유된 정유 성분에서 비롯되며, 식욕을 돋우고 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역할을 합니다. 맛에 있어서 당귀는 살짝 쌉싸름한 맛과 함께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잎은 쌉싸름하지만 향긋하며, 줄기는 달짝지근한 맛이 있다고 합니다.

     

    쌉싸름함 속에 감춰진 달콤함과 향긋함이 어우러져 당귀만의 독특한 풍미를 형성합니다. 식감은 부위에 따라 다릅니다. 어린 잎은 부드럽고 연하며, 줄기는 아삭하면서도 달짝지근한 식감을 가집니다.

     

    뿌리 부분은 단단하여 주로 약재로 사용되지만, 식용할 때는 데치거나 익혀 부드럽게 만들어 먹습니다. 당귀잎을 쌈으로 먹으면 은은한 당귀향에 달고 알싸한 맛이 더해져 맛이 배가된다고 합니다.

     

    쌈 싸 먹을수록 식욕이 샘솟는 매력적인 나물이라고 합니다. 쌉싸름함, 달콤함, 향긋함, 그리고 부드러움과 아삭함이 어우러진 당귀의 맛과 식감은 다른 나물과는 차별화되는 별미입니다.

     

    당귀의 풍부한 영양 성분

    땅의 기운을 가득 담은 건강 덩어리

    들판의 흔한 채소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당귀는 우리 몸에 이로운 다양한 영양 성분을 놀라울 만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영양 만점' 들나물입니다. 특히 약재로 귀하게 사용되어 왔을 만큼 특정 유효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당귀잎(참당귀, 잎, 생것) 100g당 약 33kcal로 칼로리가 매우 낮은 편입니다. 수분 함량이 87.8g으로 높아 봄철 부족하기 쉬운 수분 보충에도 도움을 줍니다. 단백질은 2.6g, 지질은 0.7g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네랄 함량이 뛰어납니다. 당귀 100g에는 칼슘 80mg (일일 권장량의 11%), 철분 17.8mg (일일 권장량의 127%), 인 92mg (일일 권장량의 13%), 칼륨 453mg (일일 충분량의 13%), 나트륨 3mg (일일 충분량의 0%)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철분 함량이 매우 높아 빈혈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칼륨 함량도 높아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비타민 중에서는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A는 시력 보호, 피부 건강 유지, 면역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비타민 C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노화를 막고 피로 회복, 면역력 증진에 기여합니다.

     

    당귀의 핵심적인 기능 성분으로는 데커신(Decursin), 데커시놀(Decursinol), 페룰산(ferulic acid) 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데커신과 데커시놀은 당귀의 원산지를 식별하는 기준 성분이기도 하며, 최근 연구에서 다양한 생리 활성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페룰산은 혈소판 응집 억제, 진통 작용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움벨리페놀, 크산토톡신, 오스톨, 움벨리프레닌과 같은 쿠마린 성분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풍부하고 다양한 영양 성분과 기능성 성분의 조합은 당귀를 소박함 속에 감춰진 건강의 보고로 만들고 있습니다.

     

    당귀의 다양한 효능

    '마땅히 돌아오게 하는' 자연의 약효

    당귀가 가진 풍부한 영양 성분과 유효 성분들은 우리 몸에 다방면으로 놀라운 효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피를 만들고(보혈)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화혈)' 효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예로부터 여성에게 좋은 약초로 귀하게 사용되어 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당귀의 효능은 바로 혈액 순환 개선 및 보혈 작용입니다. 혈액 생성과 순환을 돕는 효능이 탁월하며, 특히 여성의 빈혈 치료에 중요한 약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혈액의 미소순환을 개선시키고 적혈구의 유동성을 향상시켜 심혈관계 순환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혈액이 부족하거나 어혈이 있을 때 당귀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둘째, 여성 건강 증진에 탁월합니다. 월경 불순, 생리통, 갱년기 증상 완화 등 여성 질환에 두루 사용되며, '마땅히 돌아오게 한다(당귀)'는 이름도 남편을 떠나간 여성이 당귀를 먹고 건강을 되찾아 돌아왔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을 만큼 여성 건강에 중요한 약초로 여겨져 왔습니다.

     

    셋째, 뇌 건강 증진 및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데커신 성분이 뇌세포 보호에 도움을 주어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정보가 있습니다. 뇌영양제로 불리기도 합니다.

     

    넷째, 항산화 작용 및 노화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비타민 C 등 항산화 성분과 페룰산, 쿠마린 유도체 등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노화를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혈관에서 항산화 기능으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여 혈관이 건강해지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다섯째, 항암 작용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귀 추출물과 데커신 성분이 인체 췌장암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으며, 한국 당귀(Angelica gigas Nakai) 및 주요 피라노쿠마린 화합물의 항암 및 기타 생리 활성에 대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당귀는 고지혈증 개선 (페룰산), 진통 작용 (페룰산), 부기 제거 (페룰산), 소화 불량 개선, 상처 치유 및 피부 재생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관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재다능한 효능은 당귀를 단순한 나물이 아닌 약용 가치가 매우 높은 식물로 여기게 합니다.

     

    당귀의 다양한 요리 방법

    쌉싸름함을 맛깔스럽게

    당귀는 주로 잎을 나물이나 쌈 채소로 식용하며, 뿌리는 약재로 활용합니다. 어린 잎과 줄기는 쌉싸름한 맛과 향긋한 향이 있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됩니다. 가장 흔하게 즐기는 방법은 쌈 채소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고기 요리와 함께 쌈을 싸 먹으면 당귀 특유의 향긋함과 쌉싸름함, 달짝지근함이 어우러져 맛이 배가된다고 합니다. 어떤 고기이든 당귀로 쌈 싸 먹으면 그 맛이 환상궁합이라고 합니다.

     

    은은한 당귀향에 달고 알싸한 맛이 식욕을 돋웁니다. 당귀 나물 무침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어린 당귀잎을 깨끗하게 손질하여 끓는 물에 살짝 데칩니다. 억센 정도에 따라 데치는 시간을 조절하는데, 오래 데치면 식감이 맛없다고 합니다.

     

    데친 당귀는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 후, 된장 양념이나 고추장 양념에 무쳐 먹습니다. 쌈장과 들깨가루를 이용한 레시피도 있습니다. 쌉싸름하면서 줄기는 달짝지근하고 향이 좋은 당귀나물은 나물 반찬으로 아주 좋고 밥 비벼 먹어도 좋다고 합니다.

     

    당귀 뿌리는 주로 약용으로 활용되는데, 달여서 당귀차로 마시거나, 가루약이나 환약에 넣어 복용하기도 합니다. 당귀차는 특히 치매 예방, 뇌 영양제로 불리기도 합니다.

     

    당귀를 손질할 때는 어린잎과 부드러운 줄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쌈 채소로 먹을 때는 깨끗하게 씻어 생으로 즐기고, 나물로 무칠 때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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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맺음말

    봄의 기운을 담은 귀한 선물, 당귀로 맛과 건강을 모두 잡으세요

    지금까지 봄 들녘에서 만날 수 있는 귀한 나물, 당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참당귀'를 주로 식용하고 약용합니다.

     

    특유의 향과 쌉싸름함 속에 감춰진 달콤함, 그리고 향긋함이 매력적인 나물입니다. 당귀는 겉보기와 달리 낮은 칼로리, 풍부한 미네랄(철분, 칼륨, 칼슘 등), 비타민(A, C), 그리고 데커신, 페룰산 등 우리 몸에 이로운 다양한 영양 성분과 기능성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들을 바탕으로 혈액 순환 개선 및 보혈 작용, 여성 건강 증진, 뇌 건강 및 치매 예방, 항산화 작용, 항암 효과, 고지혈증 개선 등 우리 건강에 다방면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뛰어난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땅히 돌아오게 한다'는 이름처럼 우리 몸의 균형을 맞추고 건강을 되찾는 데 도움을 주는 소중한 약초이자 식재료입니다. 쌈 채소, 당귀 나물 무침, 당귀차 등 다양한 요리법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당귀는 봄철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고 겨우내 지쳤던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최고의 식재료입니다.

     

    독특한 향과 맛 때문에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건강 가치를 알고 나면 누구나 귀하게 여기게 될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시간을 내어, 당귀 요리 한 접시로 싱그러운 봄을 만끽하며 건강한 에너지를 채워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당귀는 우리 곁 가장 가까이에서 봄의 건강함과 약효를 전하는 소중한 들나물입니다. 이 봄, 당귀와 함께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계절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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